작은 작성문

사회복지사 전기기사 취득하기

Dikaios 2023. 10. 23. 22:55

사회복지사에서 전기기사를 취득한 입장에서 회고해 보았다. 

 

1. 사회복지사는 전기기사 시험에 바로 응시할 수 없다. 

동일 유사 분야의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응시가 가능한 시험이다. 

보통 학점은행제 2년제 나온 사람들은 전기기사는 커녕 전기산업기사 조차 볼 수 없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4년제 대학을 졸업했다는 가정 하에

취득할 수 있는 '정보통신 분야'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가장 무난한 것은 '정보처리기사' 였다. 

'였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필기는 50~60%합격률이니 공부를 했다면 합격하는 무난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기가 2023년 기준 2회차 평균 22.6%다. 

개편전인 2019년 합격률이 50% 였던 것을 생각하면 난이도가 엄청나게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과계통 학과 졸업생들이 도전하는 시험인 만큼 접수자도 많은 시험인데 그래서 인지 합격률이 낮다. 

'기사'급 시험의 실기는 처음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첫째로 단답 암기의 양이 생각보다 상당하다는 것

 둘째로 보기 문항이 없어 알지 못하면 하나도 쓸 수 없다는 것

 셋째로 실기시험은 생각보다 압박감이 상당하다는 것

이다.

 

하지만 정보처리기사의 난이도는 기사급 중에서는 어렵지 않은 시험이다. 

단지 기사 시험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렵다고 느껴질 뿐이다. 

그러니 몇 번 떨어져도 기사 시험에 익숙해진다는 느낌으로 도전하면 된다. 

저 역시도 실기는 1회 떨어졌었다. 

떨어지는 것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 없다. 

다음 번에 붙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6번의 기회를 바라보고 도전하면 된다. 

 

2. 전기기사 공부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했으면 동일유사 분야 기사 자격으로 전기기사에 도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문과생 입장에서 전기기사의 가장 첫번째 벽은 기초수학이다. 

분수 계산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전기자기학 수업을 듣는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게 된다. 

하지만 노력하는 자에게 언제나 기회는 있기 마련이다. 

 첫째로 유튜브를 활용하면 된다. 

  보통 필기는 미끼상품이여서 다양한 곳에서 무료로 볼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다OOO가 유명하고, 다른 곳에서도 많은 동영상이 올라온다. 

  그 중에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초수학 강의도 있다. 

  저 같은 사람을 위해 분수 계산법도 알려주니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 

  꼭 활용하자. 두번 활용하자. 세번 활용하자. 

 둘째로 계산기를 활용하면 된다. 

  요즘은 덧셈, 뺄셈도 못한다. 

  계산기에 모양 맞춰 넣으면 알아서 계산해 준다. 

  SOLVE 기능 사용하면 2차 방정식도 계산해 준다. 

  그러니 꼭 시험에 들고 갈 수 있는 계산기 중에 가장 최신 것, 가장 좋은 것을 사자. 

  돈 아낀다고 SOLVE 기능도 없는 걸 사면 정말 후회한다. 

 

1. 필기 공부는 이론 공부가 중요하다. 

 이과생들 얘기는 듣지 마라. 

 3주 기출만 돌렸더니 합격했더라는 얘기에 흔들리지 마라. 

 특히, 전공자도 떨어지는 시험인데 시간 낭비하지 마라는 말은 무시해라. 

 전공자가 떨어졌다면 그 전공자가 공부 안한거다. 

 애시당초 기사시험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무난히 공부했으면 합격할 수 있도록 만든 시험이다. 

 물론 실기는 '괴랄'하게 내는 경우가 있어 떨어질 수 있으나 적어도 필기는 그렇지 않다. 

 그러니 필기를 도전하면서 자신을 시험해 보는 것도 좋다. 

 비전공자 기준으로 회사 다니면서 공부한다면,

 특히 자신이 인서울 할 머리가 아니라면 1년 정도 길게 보며 공부하는 것이 맞다. 

 공부하면서 초조해 할 필요 없고, 나에게 필요한 자격증이라는 확신만 갖고 꾸준히 하면 된다. 

 필기는 4지선다다.  잘 모르면 찍을 수도 있다. 

 남 얘기에 휘둘리지 않고, 초조해 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다면 필기 합격의 결과는 찾아올 것이다. 

 

2. 진인사이대천명.

 실기 공부는 운이 중요하다. 

 필기는 합격했다. 

 하지만 실기는 쉽지 않다. 

 전기기사가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사실 실기 때문이다. 

 일부 회차에서 합격자를 마구 배출하고 있지만, 특히 요즘 들어 이상하게 합격자를 마구 배출하고 있지만

 한번씩 10%대 또는 그 밑의 합격률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아주 괴랄한 시험이다. 

 그러니 중요한건 운이다. 

 누군가는 2주 공부하고 합격한다면 누군가는 6번 모두 떨어져서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니 '합격'에 목표를 두기보다 '과정'에 목표를 두는게 맞다. 

 실기는 '과정'이 지난하고 힘겹다. 

 누군가는 쉽게 합격했다 하고, 누군가는 3주 만에 합격했다고도 한다. 

 기출만 보면 합격한다는 사람도 있고 이론만 3번 넘게 본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건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6번의 회차 중 한 번은 쉬운 회차가 온다. 

 그 때를 위해 꾸준히 공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실기는 이론 1회 이후 기출 반복이 정석이다. 

 이렇게 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일하면서 공부했던 저의 입장에서 이론 1회 돌리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론을 모르면 변경되어 나오는 기출문제들을 맞출 수가 없다. 

 

 타 기사시험은 실기를 5~10년 기출로 돌린다. (전기기사 이후 소방설비기사 전기실기는 3년만 돌려도 된다.)

 전기기사는 15~20년을 기출로 돌려야 한다. 

 어떤 사람은 30년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너무 이전 문제들은 영양가가 없다. 

 15년 기출로 완벽하게 알고 가는 것이 합격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니 욕심부리지 말고 꾸준히해서 이론 1회, 15년 기출을 완벽하게 하는 정도로 하면 된다. 

 그러면 단답에 어느정도 시간을 넣어두고, 감리 파트는 버리는 느낌으로 공부하면 될 것이다. 

 

 실기 시험은 운이다.

 그러니 준비하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면 된다. 

 

 문과생으로 요즘 세상에서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철학책들 보다 자기계발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요즘 세상에 낭만 따라 먹고 사는게 참 어렵다.

 사회복지사로 1급 까지 취득해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사회를 목표로 했지만 이제는 기술자로 살아가려고 한다. 

 자격증이란게 사실 별거 아닌 증명서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적어도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기회의 문이 될 수 있는 자격증 도전은 결과와 상관없이 한 번은 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